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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

[주피터스 레거시] 결여된 가족애와 히어로 디스토피아

Clearfuture 2021. 12.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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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오랜만에 본 히어로물 주피터스 레거시 이다.

2021년 5월에 개봉한 드라마이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원작은 마크 밀러와 프랭크 콰이틀리의 코믹스 인데,

 

마크 밀러는 과거 DC '슈퍼맨 : 레드 선',

마블 '울버린 : 올드맨 로건'(영화 '로건' 원작)을 창작했으며,

또한 영화로도 유명한 '킥애스', '원티드' 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킥애스' 와 '원티드' 원작이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눈치 챘을 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리뷰하는 '주피터스 레거시'의 분위기도 그리 밝고 가볍지 않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드라마는 2가지의 관점(과거, 현재)을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미국은 이런 관점으로 연출하는게 유행인가??)

 

1920년 경제 대공황을 겪고 있는 시대에서 히어로의 힘을 얻기 위해 시련을 극복해 나아가는 

최초의 6인과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그리고 그로부터 먼 미래

초능력을 지닌 히어로와 빌런이 있는 시대.

히어로 집단 '더 유니온 오브 저스티스' 의 수장이자

최초의 6인 중 한명인 유토피안과 그의 가족들의 갈등을 보여준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시즌 1은 총 8화인데,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를 진행했다.

그러니까 외전격인 스토리를 이어 붙이고 결말 부분을 떼어냈는데, 아마 시즌 2를 염두에 둔 것인가? 싶다.

 

출처 - 넷플릭스 [주피터스 레거시]

 

과거의 이야기는 미스테리 스릴러 느낌이 강하다.

최초의 6인이 어떻게 모였으며, 어떻게 힘을 얻게 되어 가는가?

'더 유니온 오브 저스티스' 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현재의 이야기는 조금 무겁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셸던 샘슨(조시 더멜)은 '더 유니온 오브 저스티스' 의 수장인 유토피안으로, 

가장 강한 힘과 책임감을 가졌지만, 너무 원칙을 우선시 하여,

2세대 히어로는 물론 같은 동료들에게도 잦은 갈등을 겪는다.

 

그 원칙이란 바로

'살인 하지 말 것', '세계의 정치와 경제 등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다.

 

강대한 힘을 가졌으나, 그것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세계를 위험에서 보호하며, 정의로운 면을 강조하여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주의인데,

 

문제는 현재 사회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지는 세상이 아니다.

 

선과 악의 경계는 모호해졌고, 초능력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히어로와 빌런간의 전투가 격렬해진다.

이에 따라 젊은 2세대 히어로들이 전투 중에 사망하게 되는 사건이 생겨나고,

미국 여론은 빌런의 사살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일어난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이러한 때에 2세대 히어로이자

아들인 브랜던 샘슨(앤드류 호턴) (히어로 명 - 파라곤)이 전투 중 빌런을 사살한다.

 

항상 아버지의 뒤를 이어 '더 유니언 오브 저스티스'를 이끌 유토피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아버지의 원칙을 따라 히어로는 물론 미국 국민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그.

그런 그가 처음으로 원칙을 어기고 빌런을 살해한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자신의 부모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서인데.

 

죽어가는 셸던을 구하기 위해 빌런을 죽인 브랜던이지만, 셸던은 크게 분노한다.

하지만 반대로 여론은 브랜던을 지지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셸던은 원칙을 계속 강조만 하는데....

 

원칙이 무너지면 자신들 아니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이라 믿는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는데, 

그 원칙을 더욱 강조하는 게 아무래도 스카이 폭스 때문인 것 같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스카이 폭스.

본명은 조지 허친스(맷 랜터)이며, 셸던의 죽마고우이다.

거기다 최초의 6인으로, 셸던의 모험을 처음부터 지지한 인물이기도 한데, 

 

셸던의 원칙론이 세상과 맞지 않다며, 세상에 좀더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셸던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더 유니온 오브 저스티스'에서 탈퇴하고,

빌런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시즌 1에서는 과거 시기에만 출연할 뿐,

현재 시기에서는 직접적으로 출연하지 않는게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의 아들 허치는 물론 모든 히어로가 그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걸 보면 

어쩌면 그는 이미 죽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어쨌든 그런 셸던과의 원칙론에 태클(?)을 거는 사람이 조지 외에도 있다.

 

먼저 같은 최초의 6인이자 셸던의 형인 윌터 샘슨(벤 대니얼스).

히어로 명은 브레인 웨이브인데, 히어로 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능력은 정신 조작이다.

머리 속 생각을 읽고, 조작하여 환영을 보게 하는 능력이다.

 

상대의 생각과 관련된 능력을 지녀서 그럴까? 그는 조지와 비슷한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좀 더 세상에 개입하면 좀 더 세상이 평화롭지 않을까?

 

그리고 브랜던에게

'넌 아무 잘못이 없다. 너가 없었다면 너의 부모는 물론 나 또한 죽었을 것이다'

라며 위로아닌 위로를 하는데....

 

시즌 1에서 의미심장한 대사와 포지션을 취해서 반전 아닌 반전을 선사한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그리고 셸던의 원칙을 조금 수정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역시나 최초의 6인 중 한명이고, 셸던의 아내인

그레이스 샘슨(레슬리 비브)이 그렇다.

히어로 명은 레이지 리버티이며, 셸던 처럼 강인한 힘을 지닌 히어로이다.

 

그녀는 셸던의 원칙을 존중한다.

그러나 그 원칙을 강요함으로써 자신들의 자녀(브랜던, 클로이)와 2세대 히어로들 사이가

나빠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래서 남편과 자녀 사이는 물론 2세대 히어로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보인다.

 

자녀에게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2세대 히어로에게는 원칙의 소중함을 말한다

 

그리고 반대로 셸던에게는

'세상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당신의 원칙으로는 더이상 세상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셸던은 원칙이 없어지면, 자신들의 존재(선한 영향력)이 사라질 것이며,

무법자(빌런)와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이런 셸던의 원칙론에 환멸을 느끼는 캐릭터가 있다.

 

셸던과 그레이스의 딸이며, 브랜던의 동생인 클로이 샘슨(엘레나 캠프리스).

부모처럼 하늘을 날고 강한 힘을 가졌지만,

자식들보다 히어로일에 열심인 아버지에 환멸을 느낀다.

(2세대 히어로들을 본명이 아닌 히어로 명으로 기억하는 셸던의 모습을 보고 허탈해하기도 한다.)

그녀는 히어로 활동을 하지 않고 모델로 살아가는데, 

우연한 사건으로 조지의 아들인 허치와 연인 관계가 된다.

 

부모의 배경 (최초의 6인 중 한명이 강인한 힘을 가진 유토피안과 레이지 리버티의 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은 허치라 생각한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그런 조지의 아들인 허치는 부모에게 초능력을 받지 못했다.

대신에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한 막대기를 지니고 있다.

도둑질을 하면서 무언가를 제작하고 있는데. 

그 무언가를 이용해 자신의 아버지 조지를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클로이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은 유명한 대 빌런의 아들.

클로이는 위대한 히어로의 딸이라는 점에서 약간이만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출처 - 구글 [주피터스 레거시] 이미지 검색 

어쨌든...

드라마는 히어로의 고뇌 보다는 히어로의 존재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무게를 두었다.

 

약간 디스토피아 적인 면이 있다.

 

세상은 더욱 어지러워지고, 선과 악은 뒤엉켜 흑백이 아닌 회색빛이 되어가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히어로로써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강요하는 셸던과

세상은 더이상 이분법적이지 않으니 세상과 타협해야 한다는 그레이스

그리고 원칙을 버리고 세상에 직접 개입하여 개혁해야 한다는 윌터

 

누구의 생각이 틀리지도 그렇다고 다 옳지만도 않다.

그만큼 세상은 어지럽고 무질서하기 때문이다.

 

시즌 2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소문에는 제작 취소라고 하던데.... 과연?)

 

누구의 생각이 시즌 2의 이야기를 진행할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시즌 2는 좀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드라마 보는 내내 우울해져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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