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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

[블랙 미러 스페셜 단편] 화이트 크리스마스. 소통을 차단하는 것에 대하여

Clearfuture 2021. 11.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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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시리즈는 스포가 있다.)

 

출처-넷플릭스 [블랙 미러] 공식 홈페이지

 

블랙 미러는 옴니버스 드라마이기에, 시즌별 그리고 각 회차별 내용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서로 연결되는 중심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디어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악영향이다.

 

각 드라마는 현재 또는 곧 다가올 미래를 배경으로

그 배경 시대에 실현 가능할 법한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술 발전에 따른 부정적이고 어두운 상황을 묘사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제목이 블랙 미러. 검은 거울인 듯하다.

미디어와 기술. 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건 전자기기들이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그리고 그것들은 화면을 켜지기 전에는 까만 화면을 보여주고,

그것은 마치 거울처럼 나 자신을 보여준다.

기술의 밝은 면(순기능)이 아닌 기술의 어두운 면(역기능)을 보여주는 거울.

그것이 블랙 미러이다. 

 

(출처: https://soulculture.tistory.com/40 [Soul Culture])

 

출처 - 나무위키  [블랙 미러]

이번 회차는 특별편이다.

 

시즌 1은 2011년 12월 개봉해서 3회차로 끝나고,

시즌 2는 2013년 2월 개봉해서 3회차로 끝난다.

 

그런데 2014년 12월 16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단편으로 한 화가 나오는데.

그게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이다.

 

넷플릭스에선 시즌 2와 묶여서 나온다.

 

출처 - 넷플릭스 [블랙 미러]

다른 회차보다 내용이 길어서 거의 영화 한 편 보는 것과 다름없다.

(1시간 14분짜리다.)

 

내용은 크게 3개의 과거와 1개의 현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에서 과거의 이야기(3개)를 하면서 풀어내는 연출이 참신했다.

 

줄거리 내용은 이렇다.

 

눈보라가 치는 산중의 외딴집.

매튜(존 햄)와 조(라프 스펠)는 무려 5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왔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별로 안 해와서 서먹서먹한 둘.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매튜는 크리스마스 맞이용 음식을 만들고,

조와 함께 먹으며 대화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말을 아끼는 조.

이에 매튜는 자신이 먼저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내 직업은 말하는 거였어요'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첫번째 이야기 - 매튜의 연애 컨설팅

매튜는 연애 컨설턴트이다.

뇌에 이식된 제드 아이(Z-Eye)를 통해 시각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연애를 지도하는 것이다.

(시즌 1 3화 당신의 모든 순간에서 나온 그레인과는 조금 다르다)

 

그는 연애를 모르는 소심한 남자들에게 연애 코칭을 해주는데, 이날 고객은 해리라는 남자이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매튜는 해리를 위해 드레스 코드를 맞춰주고 어느 한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보낸다.

그리고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화하라고 조언하며, 해리의 용기를 준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해리 취향의 여성 제니퍼(흑발의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금발 여성에게 대화하라고 하는 등

매튜는 해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애 코칭을 하는데,

이 방법이 적중했는지 제니퍼의 관심을 얻는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그런데 사실 이 모든 건 매튜 혼자 보는 것은 아니다.

매튜 외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해리의 행동을 보고 여러 의견을 제시하면

매튜가 그것을 정리하는 식으로 조언을 한다.

(그룹 중에 I AM WALDO라는 사람이 있는데 시즌 2 3화 왈도의 전성시대를 연상케 한다.)

 

어찌 되었든 제니퍼와 대화를 하는 해리(와 매튜)

대화를 하는 도중 제니퍼가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에 해리(와 매튜)는 그녀의 고민에 공감하며 말한다.

나도 머릿속의 목소리들이 반은 해라(Do it), 반은 하지 마라(Don't do it)라고 한다.

그럴 때에는 하라는 목소리를 따르면 된다.

그저 위치가 이동되면서 상태가 변할 뿐 문제 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의 말에 제니퍼는 공감하며, 잠시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해리는 매튜에게 항의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여자랑 대화하길 바랬으나, 이건 진짜 내가 아니다.'

'지금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매튜 포함) 전부 가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니퍼는 마치 혼잣말하는 해리(실제는 매튜와 대화)를 보며 무언가 결심한 듯(?)

자신의 집으로 해리를 초대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그렇게 제니퍼의 집에 도착한 해리.

그리고 해리에게 술로 보이는 음료를 먹이는데.

해리가 맛을 보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곤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제니퍼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사실 제니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머릿속의 소리를 멈추고 끝내고 싶었는데(자살)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당신의 말을 듣고 행동하기로 (Do it) 했다.

당신도 나처럼 머릿속에 소리가 들리는 동류인 것 같으니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리곤 독이든 음료를 마시며 괴로워하는 해리에게 연거푸 먹이고 자신도 먹고 죽는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죽어가는 해리와 제니퍼를 본 매튜.
자신과 함께 이것을 본 그룹원들에게 지금 당장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라고 한 뒤

자신의 장비와 데이터들을 처분하던 중 아내를 깨우게 된다.

 

이후 뉴스를 통해 해당 사건을 알게 된 아내는 매튜에게 실망하고,

제드 아이(Z-Eye)로 그를 차단하고 딸과 함께 사라진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제드 아이(Z-Eye)를 차단하게 되면,

차단한 사람과 차단된 사람은 상호 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으며, 볼 수도 없다.

심지어 과거 찍었던 사진, 영상에서 조차도 볼 수 없게 된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매튜.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가 끝난다.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조.

그저 여자를 꼬시는 말을 하는 건 속임수일 뿐 진심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에 매튜는 바로 두번째 이야기를 한다.

 

'사실 그건 취미로 한 일이고, 본업은 따로 있어요'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두번째 이야기 - 쿠키와 스마텔리전스 기업

한 여성이 마취를 하고 수술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수술이 마치 영혼이 빠져나온 것 마냥 수술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은 하얀 계란 모양의 구체에 갇히게 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자신이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알 수 없는 여성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런 그녀를 매튜는 진정하라고 한 뒤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그녀가 갇힌 구체는 쿠키(Cookie)이며,

매튜 자신은 쿠키를 만든 회사 스마텔리전스(Smartelligence)직원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녀는 쿠키 속으로 복사된 여자의 데이터일 뿐 실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그리곤 쿠키를 통해 실제의 여성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하는데..

쿠키 속 여성은 반발한다.

'왜 내가 가짜이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고'

 

매튜는 그녀의 반항을 보고 쿠키 시간 설정을 통해

처음에는 1초의 시간이 3주, 두번째에는 6개월로 느껴지도록 한 뒤 방치시킨다.

 

이렇게 하얀 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6개월 동안 있었던 쿠키 속 여성은 거의 반 미쳐버리고

제발 아무 일이라도 시켜달라고 애원한다.

 

이처럼 매튜는 쿠키 속 AI를 훈련 (학대) 시키는 트레이너였던 것이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결국 쿠키 속 여성. 아니 AI는 실제 여성을 위해 일을 한다.
알람에 맞춰 방 온도와 채광을 조절하고, 

취향에 맞춘 커피와 토스트를 준비하고,

스케줄을 관리한다.

 

그렇게 전자 가정부로써 일을 하는 것.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이렇게 두번째 이야기도 들은 조는 매튜에게 너무 야만적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이에 매튜는 그런 조에게 당신은 참 착한 사람 같다고 말한다.

그 소리를 들은 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저를 싫어했어요'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세번째 이야기 - 조의 과거 이야기

해리와 베스는 주변의 만류(정확히는 베스의 아버지)에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연인 사이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근처 클럽에 가서 놀기도 하면서 연애를 즐기고 있었다.

 

베스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노래가 낯설지가 않았는데,

알고 보니시즌 1 2화 핫샷 애비가 부르던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였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그리고 베스의 직장 동료 팀과 그의 약혼녀 기타를 집에 초대하여 파티를 열었다.

그런데 파티가 끝나갈 무렵 베스는 팀과 기타가 연애하는 것에 대하여 

'직장 동료라 계속 마주쳐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라고 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왜 불편해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술을 마신 뒤 피곤하다며 먼저 침실로 간 베스.

조는 혼자서 뒷정리를 하던 중 쓰레기통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시즌 2 1화 돌아올게에 나왔던 똑같은 임신 테스트였다.

그리고 결과는 임신 확정이었다.

베스는 임신을 했던 것이다.

 

임신한 것에 대해 기뻐하는 조와 달리 베스는 임신 한 것에 대해 그리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난 준비되지 않았어' 라며 임신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는 그런 베스를 위로하다가, 불현듯 임신한 것 알면서도 왜 술을 마셨는지 이유를 묻는다.

베스는 그저 '낳기 싫다'는 태도를 보였고, 조는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자 베스는 제드 아이(Z-Eye)로 그를 차단시켜버리고,

다음날 아침 차단을 해제하지 않고 떠나버린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베스가 연락도 안되고 차단도 된 상태로 일주일이 지나자,

조는 베스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직장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의 동료인 팀과 기타를 만나는데, 베스가 퇴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망연자실한 조는 다시 그녀를 찾아다니는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녀를 만나게 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만삭이 된 그녀를 본 조는 다짜고짜 베스에게 다가가 차단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접근 금지 조치.

 

그렇게 조는 베스의 차단도 못 푼 채 접근 금지까지 당하여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없게 되고,

조는 좌절한다.

 

그러다가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를 아버지와 보낸다는 걸 기억해낸 조.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베스 아버지네 집 근처로 찾아가 베스가 잘 있는지 멀리서 지켜본다.

(차단된 상태로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지만)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베스가 출산을 하여 자신과 베스의 아이를 보는 조.

접근 금지 조치를 당했기에 그의 자녀도 차단된 상태로 되기에, 자신의 자녀를 실루엣으로만 본다.

 

아들인지, 딸인지도 모르지만 베스와 함께 노는 모습으로 딸이라 짐작하는 조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몰래 찾아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조.

조는 그것만으로 만족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TV를 보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베스가 다시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기차 탈선 사고로 베스가 사망했다는 기사였다.

베스가 사망함으로써 차단과 접근 금지가 강제 해제되었던 것이다.

베스의 사망에 조는 매우 슬퍼한다.

그러다가 베스와 자신의 자식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되고,

자식을 만나기 위해 선물(스노우 볼)을 들고 베스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자식을 만나게 되는데.......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조와 베스는 영국인(백인)인데, 베스의 자녀는 동양인이었다.

이에 조는 이 아이가 자신과 베스의 자식이 아닌 다른 자의 자식임을 알게 되고,

불현듯 베스가 한 노래와 베스의 말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아이는 자신과 베스의 아이가 아니다.

이 아이는 베스와 팀의 아이다.

 

베스는 팀과 바람을 피웠던 것이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망연자실한 조는 집안으로 들어가 베스의 아버지를 만난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이는 어디에 있냐며 물어보는데, 그 모습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 같다.

 

그런 조에게 베스의 아버지는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그렇게 말다툼을 하다 조는 우발적으로 스노우볼로 베스의 아버지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이렇게 살인 당시를 회상하던 조.

그때 불현듯 베스의 아버지 집에 걸려있던 시계와 같은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매튜에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물어본다.

하지만 매튜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베스의 아버지를 죽이고 무엇을 했느냐' 라며 물어본다.

 

불안해하는 조는 무작정 집에서 나와 먼길을 운전하다가 차를 버리고 노숙자로 살았다.

그러다가 경찰에 붙잡혀 심문을 받았지만, '내가 그 상황을 말하면 그것이 진짜 현실이 된다' 라며

현실이 되는 것이 무서워 말할 수 없었다고 울먹인다.

 

그리고 매튜는 그런 조를 다독이며, 베스의 딸 행방을 묻는다.

조는 경찰이 말해준 사실밖에 모른다며 대답한다.

 

그 사실이란 이렇다.

 

베스의 딸은 크리스마스에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할아버지(베스의 아버지)에게 건네준다.

그리곤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집을 나섰다.

하지만 어린 나이고 추운 겨울이었기에, 결국 집 근처 숲 속에서 동사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결국 조는 베스의 일가족을 죽음에 몰고 간 살인마였다.

(그게 우발적이든 아니든)

 

매튜는 조에게 자백하는 것이냐? 라며 묻고, 조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매튜는 매우 기뻐하며 허공을 향해 외친다.

'역시 내가 해낸다고 했지! 이제 그만 날 꺼내 줘'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사실 조와 매튜가 있던 장소는 실제 장소가 아니었다.

그리고 조도 사람이 아니었다.

 

매튜와 대화한 조는 실제 조에게서 추출한 쿠키(Cookie). 즉 AI이다.

실제 조는 경찰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

 

그리고 매튜는 스마텔리전스(Smartelligence) 직원 때의 기술과 연애 컨설팅을 하던 노하우로

조의 쿠키 속에 가상현실(베스의 아버지 집과 비슷한 공간)을 만들고,

그를 유도신문하여 자백을 받아냈던 것이다.

 

자백을 받아내려고 했던 이유도

해리와 제니퍼의 독살 사건을 목격했음에도 은폐한 혐의로 체포되었는데,

조의 자백을 받아내면 석방해준다는 사법 거래를 했기 때문.

 

경찰은 약속대로 매튜를 풀어준다.

대신 매튜를 성범죄자(관음증) 리스트에 등록하여 차단시킨다.

 

차단 대상자는 모든 사람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모든 사람들에게서 차단된 매튜는 밖으로 나와보니 실루엣만 보이는 세상을 바라본다.

반대로 사람들에게 매튜는 범죄자를 의미하는 붉은색 실루엣으로만 보이게 된다.

 

군중 속의 고독을 제대로 느끼게 되는 매튜는 그렇게 거리를 걸어간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한편 조의 협의를 입증한 경찰들은 퇴근 전 실제 조에게 당신의 쿠키(Cookie)가 자백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조의 쿠키(Cookie) 시간을 조절하여 1분을 체감 시간 1000년이 되도록 설정한다.

 

알아보니 영미권은 크리스마스이브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일찍 퇴근한다고 한다.

경찰이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3시에 퇴근하고, 26일 오전 9시에 출근한다고 가정했을 때

쿠키(Cookie) 속의 조(AI)는 현실에서의 42시간이 무려 252만 년으로 느끼는 것이 된다.

 

그것도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공간 속에 갇힌 조.

그리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

Wizzard의 I Wish It Could Be Christmas Everyday

 

조는 252만 년 동안 이 노랫소리를 들으며, 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노래 따라가는 구만...)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이번 에피소드는 특별편이라서 그런지 제법 러닝타임이 길었다.

 

드라마라기보다는 영화에 가까운데,

내용도 과거 이야기 3편과 현실을 서로 교차하며 연출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조가 라디오를 부숴도 라디오가 다시 생성되고, 노래도 중복되어 들리는데.

이러한 소음에 괴로워하는 조의 모습이 스노우 볼의 집과 교차하면서 강조하는 연출도 신선했다.

 

그리고 줄거리 전체에 제드-아이로 인한 차단으로 소통이 없어지는 부분은 강렬했다.

한번 차단하게 되면 차단한 당사자가 죽거나 해제하기 전에는 대화는 커녕 볼 수도 없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무섭기까지 했다.

 

만약 이게 실제로 상용화되는 기술이라면, 과연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한번 말다툼한 걸로 차단된다면 과연 화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쿠키 속 AI들도 말이 AI이지 사실 복제된 정신이 아닌가?

과연 그들에게 인권은 없는 것일까?

총알받이 마냥 소모되는 소모품으로 취급해도 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조의 쿠키가 자백한 것이 법적 효력이 있을까?

 

무언가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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