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리뷰는 영화가 아닌 (넷플릭스에서 본....) 드라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 (2020년작) 이다.
퀸스 갬빗은 체스 경기 중 오프닝 게임 시 쓰이는 전략을 뜻한다.
(폰이 어쩌고 퀸이 어쩌고 하는 건데 자세한건 검색)
시간대는 1950년대.
체스에 대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녀. 엘리자베스 하먼 (안야 테일러 조이).
캔터키->US 챔피언 까지 승리한 천재 소녀.
결국 세계 체스 챔피언 러시아의 바실리 보르고프(마르친 도로친스키) 와 대결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보르고프를 꺽고 최연소 체스 챔피언이 될 것인가?
이 드라마는 총 7부작이며, 월터 테비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실화는 아니다.
대신에 1920~30년대에 최초로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된 여성이 있다.
바로 베라 맨치크(1906~1944) 이다.
무려 17년간 챔피언 자리를 지켜서 최장 기록을 세웠고,
그로 인해 2011년 '세계 체스 명예의 전당'에 여성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418)
넷플릭스 특유의 카메라 촬영 (편집하지 않고 길게 촬영하는 기법.. 이걸 원테이크 기법이라고 하던가?)
50~60년 그 시대의 패션 감각 (옷, 헤어, 화장 등)
그리고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 (보통 베스 라 불리운다)의 천재적인 체스 기법과
술과 마약에 의해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지만 체스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 등이 돋보이는 드라마이다.
특히나 주인공 역할을 한 안야 테일러조이가 너무 이쁘게 나온다.
이 배우를 처음 본게 23 아이덴티티(2016년 작) 에서 인데.
이때에도 뭔가 몽환적?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가 체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가진 베스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드라마의 마지막 7화의 제목은 엔드 게임이다.
체스에서는 마지막 한 수 라는 뜻이라는데, 제목 하나는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수를 놓은 베스.
그리고 한국의 탑골공원을 생각나게 하는 러시아 한 공터에서 체스를 두는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악수를 나누면서 환하게 웃는 베스.
이때가 베스가 가장 맑고 밝게 웃었던 것 같다.
보고나면 체스를 배우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
한화 한화 러닝타임이 제법 길지만, 보고 나면 짙은 여운이 남는 드라마 이었다.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제법 높았는데, 난 이대로 마침표를 찍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이미 베스는 원하던 모든걸 이루었다. 거기다 친구와의 우정도 회복했고, 술과 마약의 중독에서도 벗어났다.
완벽하게 끝난 이야기에 굳이 마침표 외에 다른 걸 찍을 필요가 있을까?
물론 여운이 깊게 남는 마지막 장면 때문에 시즌 2가 생각나겠지만...
난 이대로 끝내는게 맞는 것 같다.
마지막 베스의 웃음 뒤에 다른 걸 보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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