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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

[블랙 미러 시즌 1] 1화 공주와 돼지. 미디어에 의해 망가지는 수상

Clearfuture 2021. 10.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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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영국 드라마가 있다.
옴니버스 식 드라마로, SF 요소가 많은 드라마인데.
바로 블랙 미러이다.

(블랙 미러 시리즈는 스포가 있다.)

출처-넷플릭스 [블랙 미러] 공식 홈페이지

시즌 1부터 시작해 현재 시즌 5 (3회)까지 나온 상태이다.

개봉 순서는
시즌 1 (2011년 개봉)
시즌 2 (2013년 개봉)
시즌 3 (2016년 개봉)
시즌 4 (2017년 개봉)
시즌 5 (2019년 개봉)이다.

블랙 미러는 옴니버스 드라마이기에, 시즌별 그리고 각 회차별 내용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서로 연결되는 중심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디어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악영향이다.

각 드라마는 현재 또는 곧 다가올 미래를 배경으로

그 배경 시대에 실현 가능할 법한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술 발전에 따른 부정적이고 어두운 상황을 묘사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제목이 블랙 미러. 검은 거울인 듯하다.
미디어와 기술. 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건 전자기기들이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그리고 그것들은 화면을 켜지기 전에는 까만 화면을 보여주고,

그것은 마치 거울처럼 나 자신을 보여준다.
기술의 밝은 면(순기능)이 아닌 기술의 어두운 면(역기능)을 보여주는 거울.
그것이 블랙 미러이다.

출처 - 나무위키 [블랙 미러]

그중 시즌1 1화 공주와 돼지(The National Anthem(국가))에 대해 리뷰를 쓰고자 한다.

이 회차는 미디어의 전형적인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시간적 배경은 현재로 보인다.

줄거리는 이렇다.

영국의 공주가 납치되었다. 납치범의 요구 조건은 하나.
오후 4시 정각돼지와 관계를 맺는 모습을 생중계로 영국 전역에 방송을 할 것.
수상은 처음에는 어이없는 납치범의 요구에 거부감을 가지고,

공주를 되찾기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한다.
그리고 영국 여론도 '수상이 납치범의 요구에 응할 필요 없다'로 수상을 편들었다.
그러나 수상의 보좌관이 독단적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CG를 이용한 속임수를 알게 된 납치범.
자신의 촬영 요구 원칙을 어겼다며, 공주의 손가락을 자르는 영상을 공개한다.

이로 인해 영국 여론은 정반대로 바뀌게 되고...
거기다 납치범 거주지라 생각한 곳이 알고 보니

프록시 서버와 더미 인형만 있는 함정임을 깨닫고 만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수상은 절망하게 되고, 그런 수상에게 보좌관이 말한다.

납치범의 요구에 들어주지 않고 공주가 죽게 된다면,
단순히 실각을 떠나 영국 국민 모두가 경멸하는 사람이 되고,
수상 본인은 물론 가족의 신변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보좌관의 말에

결국 수상은 포기하고 만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수상과 돼지의 관계 영상에 국민들은 처음에는 수상을 비웃고 조롱하며 보았으나,
공주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펑펑 울며 무려 1시간 동안이나 행하는 수상의 모습에

국민들은 숙연해진다.


한편...
수상의 중계방송을 보느라 차도, 사람도 없는 텅 빈 거리에 진정제에 맞고 풀려난 공주.
누구의 도움도 없이 쓰러진 채 한참이 지난 후 경찰을 통해 구출되는데,
CCTV 분석 결과 공주는 3시 30분에 풀려났음을 알게 되고,
잘린 손가락도 공주가 아닌 납치범의 것임을 알게 된다.
도대체... 납치범은 무엇을 원한 것일까?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납치범은 영국의 유명한 현대미술가였다.
그는 30분 먼저 공주를 풀어주면서 영국 국민들에게 거대한 실험을 한 것이다.

그건 바로
공주의 납치를 정말 걱정한 것인가?자극적인 무언가에 목말라한 것은 아닌가?이다.
영국의 국민들은 아니 대중들은 공주를 걱정한 것이 아니다.
만약 공주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공주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경찰의 수사에 협조를 하거나, 공주를 되찾으려는 운동(시위 등)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관심은 공주의 구출이 아니라 수상이 과연 수간을 하느냐? 안 하느냐?이었다.
그 증거로 중계 장면 보느라고 공주가 30분이나 일찍 풀려나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이처럼 여론은 무섭다.
하나의 흐름이 생겨나면 그 흐름에 거슬러가는 게 쉽지 않다.

수상을 동정하던 여론이 바로 관계를 하라고 부추기는 여론처럼
어쩌면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은 폭력적이고 잔인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요즘 시대에도 일어난다.
악플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살하는 사람들
왕따, 따돌림 등이 그렇다.

여론, 대중, 군중심리.
무엇이 되었든 개인의 폭력적인 행위가 다수라는 이름으로 희석되어 감을 보여주는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1 1화.
공주와 돼지이다.

출처 - 구글 [블랙 미러]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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