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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 느와르 명작 무간도를 재해석하다

Clearfuture 2021. 8. 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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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리뷰.

이 시대 최고의 느와르라 칭하는 무간도(2002년 작)를 리메이크한 영화

 

디파티드이다.

 

출처 - 다음 [디파티드] 영화 검색

보스턴 최대 최악의 조직을 지배하는 보스 프랭크 코스텔로 (잭 니콜슨)를 잡기 위해

보스턴 경찰서는 코스텔로 조직에 빌리 코스티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라는

신입 경찰을 첩자로 심어놓는다.

그런데 코스텔로도 경찰 내부에 콜리 설리반(맷 데이먼)을 첩자로 심어놓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첩자를 심어놓고 서로의 목숨을 노린다...

출처 - 다음 [디파티드] 영화 검색

 

출처 - 다음 [디파티드] 영화 검색

조직원이 된 경찰 vs 경찰이 된 조직원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

 

 

출처 - 우리집 넷플릭스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넷플릭스에 추천이 되어서 보았다.

 

원작이 무간도 (2002년 작. 2016년 재개봉)라서 그런가?

확실히 무간도의 명장면을 오마쥬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무간도를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다.

 

출처 - 다음 [무간도] 영화 검색

 

무간도는 홍콩 느와르의 정점이며, 마스터 피스이다.

그래서 느와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조직과 경찰 간의 아슬아슬한 힘의 균형이 중점이었다.

 

한마디로 남성적인 요소가 많았고, 로맨스 같은 말랑말랑 한 것은 끼어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디파티드는 다르다.

 

출처 - 우리집 넷플릭스
출처 - 우리집 넷플릭스

 

바로 마돌린 (베라 파미가)의 존재이다.

 

먼저 무간도에서는

조직원이 된 경찰 = 진영인 (양조위) = 빌리 코스티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경찰이 된 조직원 = 유건명 (유덕화) = 콜리 설리반(맷 데이먼)

 

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무간도에서는 진영인에게는 약간의 썸이 있는 정신과 의사가 있고,

유건명에는 약혼녀가 있다. (메리-정수문, 이심아-진혜림)

 

즉 이 둘은 동일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디파티드는 동일인물로 만든다.

그게 마돌린이다.

 

출처 - 우리집 넷플릭스

이게 무엇이 문제냐 하면.

 

무간도에서는 결국 사랑보다는 임무를 선택한 경찰이 있고,

사랑과 안위를 위해 임무(?)를 저버린 조직원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의 결과에 대한 무게감이 더욱 크게 다가왔는데..

 

디파티드는 그런 게 없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빌리 코스티건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경찰일 뿐이었다.

무간도의 진영인처럼 사명감이 넘치는 경찰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거기다 정신과 상담받다가 애인이 있다는 마돌린에게 작업 거는 모습에 

진영인의 고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콜리 설리반은 무간도의 유건명의 고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유건명은 조직원, 경찰이라는 위치에서 매 순간마다 저울질을 했다.

조직원으로써 거둬준 부모와 같은 은혜이냐,

자신의 안정적인 미래와 사랑하는 여자의 안전이냐 식으로 고뇌한다.

 

그런데 콜리 설리반은 그런 게 없다.

그저 자신의 생존. 즉 안위와 사랑을 바로 선택한다.

 

무간도의 묵직한 느와르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파티드는 졸작은 아니다.

그건 바로 

출처 - 다음 [디파티드] 영화 검색

 

잭 니콜슨이 연기하는 프랭크 코스텔로 때문.

 

프랭크가 등장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로 그 순간의 긴장도가 달라진다.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로 인해

빌리 코스티건, 콜리 설리반 캐릭터가 그나마 주인공스러워졌다.

 

고독감과 고뇌는 사치스럽다.

오직 자신의 생존을 먼저 생각하게 하는 잔인무도하며, 광기 어린  캐릭터

프랭크 코스텔로 인해 두 주인공들은 생존에만 힘쓰게 되고, 

그 부분이 덜 어색해졌다.

 

만약 잭 니콜슨이 연기를 안 했다면. 이 영화는 망작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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